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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경기도 이천터미널에서 5분 남짓 거리, 시내 중심권에 자리해 교통이 편리하고 생활 접근성이 좋은 이천교당. 교당 뒤편에 차를 주차하고, 법당에 먼저 들러 사배를 올린다. 정갈한 손길과 정성된 마음 닿았을 불단, 솜씨 있게 꽃꽂이 된 생화에 합장하는 이의 마음도 이내 살아난다. 약속시간보다 훨씬 앞서 기다리고 있는 교도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이천의 특산품이자 이천교당의 시그니처 봉공상품인 게걸무차를 마시며 교당 이야기가 시작됐다. 이천교당은 조립식 판넬 건물이다. 위치 좋은 곳에 자리한 교당이지만, 잠
우리 모두의 교당
이여원 기자
2023.01.18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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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코로나19 이후 귀하게 열린 화합 한마당, 만국기가 걸렸다. 청색 머플러를 목에 두른 선수들이 입장하고, 한쪽 팔에 홍색 머플러를 질끈 동여맨 선수들도 만반의 준비 자세를 갖췄다. 튜브를 다리 사이에 끼고 반환점을 돌고 오는 게임. 여럿이 함께 발도 맞추고 마음까지 맞아야 우승이 가능할 터, 관록있고 센스있는 여성 교도 홍팀 우승! 이번에는 큰 공 굴려 다시 앞으로 보내기 게임. 스피드도 중요하지만, 우승의 관건은 역시 마음 맞춰 일심동체가 되는 것이다. 호루라기 소리와 함께 큰 공을 굴려라 굴려~ 이 게
우리 모두의 교당
이여원 기자
2022.12.2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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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물질이 개벽되는 시대를 예견하고 그 물질을 선용할 정신개벽 운동으로써 소태산 대종사가 첫 번째 사업으로 진행한 저축조합운동. 이를 계승해 시대에 맞는 지역공동체, 신앙공동체의 교당이 필요하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인류가 직면한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소통, 공유, 순환’의 실천적 문화를 제시하는 교당, 일상에서의 지구살림운동을 통해 ‘생태적 삶으로의 전환’을 실현하고 있는 교당, 신도시 1인 교무의 한계를 넘어 재가교도와 함께 지역사회 공동체로 이어지는 ‘동행교화’의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는 교당, 김포
우리 모두의 교당
이여원 기자
2022.11.2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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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남해 연안, 바다 내음이 진하다. 삼천포교당으로 향하는 길 어디쯤부터일까, 불어오는 바람에 바다 향이 실려있다. 교당에 도착하자 교도 몇 분이 반갑게 맞아준다. 오늘은 교당에서 고추장을 담갔다. 손맛 좋은 교도가 막 담은 고추장 맛이 일품이다. 용기마다 가득 담겨진 고추장은 봉공회 수익사업으로 교당 살림에 보태질 터다. 교당에선 고추장 울력으로 한참 동안 웃음꽃이 피어났다. “공부심이 대단하시다” 김 교무가 교도들을 자랑한다. “얼마나 귀하신 분입니까” 교도들이 교무를 자랑한다. 서로의 자랑이 멈추지 않는
우리 모두의 교당
이여원 기자
2022.10.14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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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교당 불사는 곧 그 교당의 히스토리(역사)다. 지난했던 시절의 기록이고, 세월을 버텨낸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다. 애틋하고 오롯한 교화 일념에, 서로 연해지는 기운. 여기에 이름 내세우지 않는 인연들의 합력까지, 귀한 손길이 더해진다. 교당 신축을 위한 천일기도, 그 절반인 오백일을 훌쩍 넘기고 있는 상당교당을 찾았다. 교당 건물 1층, ‘마음을 공부하는 은혜랑(恩惠浪)’에서 만난 박경전 교무. 도반 교무의 도움으로 교도들을 위해 마련한 카페 공간에서 교당 불사와 교화 이야기가 시작됐다. 전세 이사, 20여
우리 모두의 교당
이여원 기자
2022.09.26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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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수요일 오후 9시 네이버 밴드 라이브로 진행되는 장성교당 염불일기 시간, 교도들은 교무님 멘트 따라 염불 시작 전 몸풀기에 들어간다. “고개를 좌로, 우로~ 이번에는 앞으로, 뒤로 천천히 돌려보겠습니다.”, “깍지를 끼고 앞으로 쭉 뻗어보시고~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면서 또 한 번 쭉 뻗어보세요.”, “편안하게 기지개도 쭉~ 개운하시죠.” 염불 독경과 입정 후에는 유무념 대조 시간. ‘조석심고를 다 올렸으면 동그라미(○), 한번 했으면 세모(△), 못했으면 엑스(×)’를 체크한다. 다음은 계문 대조. 본인
우리 모두의 교당
이여원 기자
2022.08.1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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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전남 해남에 들어서면 달큰한 바람이 분다. 땅끝의 벅참과 남해의 소금기, 그리고 그 안에는 왁자지껄 아이들의 목소리도 실려있다. 청소년교화로 유아부터 학생까지 북적이는 원불교 해남교당. 청소년부터가 귀하고 교화마저 어렵다는 시대, 해남교당은 그 갈증을 시원하게 거둔다. 36년, 해남에서 가장 역사깊은 유치원해남교당 일요법회엔 청소년들이 일반교도와 나란히 참여한다. 매주 빠지지 않는 인원만 학생 6명에 어린이교도까지 더해진다. 부모나 할머니 할아버지 없이도 교당 어른들과 설법을 듣고 공양도 나눈다. 김효선·
우리 모두의 교당
민소연 기자
2022.07.2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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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소나무에 거름 주고 있어요. 지난해에는 나무에 생기가 없어 걱정되더니, 올해 쪽빛이 살아나네요.”, “달맞이꽃 심고 있어요. 이쁘지요? 우리도 젊을 때는 이렇게 이뻤을텐데.(웃음)”교당 안과 밖, 삼삼오오 모여 있는 어르신들이 반갑게 맞아준다. 교당을 내 집 삼아 거름 주고 풀 메고 꽃 심고 텃밭 가꿔온 어르신들, 무색한 세월만큼 주름 깊은 얼굴이지만 해맑은 웃음이 곱다. 우리 모두의 교당, 좌포교당 이야기다. 진안군 향토문화유산, 대산종사 탄생가“불법연구회 진안마령지부 좌포분회로 시작했어요. 마령교당
우리 모두의 교당
이여원 기자
2022.06.1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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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통일의 그날 북쪽에서 내려올 이들을 가장 먼저 맞이할 최북단 교당, 강원도 고성에 위치한 간성교당이 5월 25일 봉불한다. 원기104년에 공사완료해 이듬해 등기를 냈으나 그러고도 꼬박 2년을 기다렸다. 부침 많아 더디고 한참 걸린 봉불식, 그러나 이 세월은 오히려 금강의 주인들을 살찌우는 시간이 됐다.“함 선생 고향이 바로 간성입니다”‘여기서부터 금강산’, ‘금강산까지 18km’ 안내가 곳곳에서 맞아주는 강원도 고성군. 흔히 여기저기서 ‘맑은 날은 북한까지 보인다’고들 하지만 고성은 급이 다르다. 흐린날도
우리 모두의 교당
민소연 기자
2022.05.1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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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다음날 일어났을 땐 알람 소리가 들리지 않았어. 청천벽력 같았던 심고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어. 난 법당까지 뛰어가야만 했어…” 성직자들의 일상이 농번기 랩으로 패러디된다. 래퍼는 최심경 교감교무.수궁가(별주부전)에서 호랑이가 나오는 ‘범 내려온다’는 황중환 교도회장 외 교도 다수가 춤꾼으로 출연해 ‘우리는 모두 교화의 주인공’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영상으로, 정다운 친구 ‘빨간 콩 노랑 콩’은 어린이법회 동글단 어린이 교도들에 의해 새로 태어난다.교화가 재밌는 교당. 재미있고 신나게 ‘코로나 뚫고 교화
우리 모두의 교당
이여원 기자
2022.04.2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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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딱 1년 전, 꽃 피는 3월. 중간발령을 받아 물금교당(주임교무 이원우)에 도착한 교무를 본 교도들은 생각했다. ‘이번에도 틀렸구나….’ 왜소한 체구에 긴장이 더해진 교무의 첫인상은 아파 보이는 모습, 딱 그랬다. 그러나 그 생각은 불과 며칠 후 바로 달라졌다. 부임인사를 하는 씩씩한 목소리에 한 원로교도가 “아이고 교무님 이제 됐심더. 교화 한번 잘 해보입시더”라고 말했다. 교도들은 박수치며 교무를 환영했다. 숫자로 환산할 수 없는 에너지출석 교도 12명, 6급지 미자립 교당. 겉으로 나타나는 숫자는 그
우리 모두의 교당
장지해 기자
2022.03.29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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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원탁 테이블이 놓여있는 법당, 공익적 교육 가치를 실현하는 일명 ‘거꾸로 도서관’, 원로교도를 위한 공도자 숭배 공간이 될 원룸. 누구라도 이 모든 공간의 주인이 될 수 있는 곳이 있다. 하천(중랑천)의 맨 위쪽에 자리해 이름 붙여진 상계(上溪)동에 새 법도량을 마련한 서울교구 상계교당(주임교무 김성근). 이곳에서 제일 먼저 발길 닿은 곳은 지하 1층 작은도서관이다. 네네봉구스 작은도서관 1호점, 원센터상계교당 지하 공간에는 네네봉구스 작은도서관이 자리해있다. 지난해 11월 오픈한 작은도서관 1호점의 핵심
우리 모두의 교당
이여원 기자
2022.02.2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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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길을 나서면 마음으로 보게 되는 것들이 있다. 이파리 떨구어낸 겨울나무, 그 아름다움이 온통 마음에 담긴다. 꽃눈 다물고 잔가지 하나까지 온전하게 겨울을 나고 있는 나무들이 운장산 계곡을 따라 구부구부(굽이굽이) 고갯길의 안내자가 된다. 그렇게 주천교당에 닿는 길은 또 다른 명상 길이다. 용담댐 수몰지구 마을주천교당은 원기55년 전북 진안군 안천면에 설립된 안천교당이 출발지다. 주천교당의 전신인 안천교당은 한때 어린이, 학생, 청년 일반법회를 보며 교화에 꽃을 피웠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용담댐 수몰지구
우리 모두의 교당
이여원 기자
2022.01.1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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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권원준 기자] 수요일 오전, 하나둘 모여든 교도들. 서둘러 앞치마를 둘러매고 주방 한편에 놓인 음식 재료를 손질한다. 서로 눈빛 하나로 일사천리 진행되는 반찬 조리는 이내 먹음직한 요리들로 뚝딱 만들어 진다. 둔산교당 건물 2층에 마련된 공유 부엌의 모습이다. 새로운 교화의 플랫폼을 만들며 도시교화의 모델을 창출하고자 하는 대전충남교구 둔산교당을 찾았다. 일원공유센터의 탄생대전 행정타운의 한복판, 그곳엔 둔산교당이 있다. 올해 부임 6년째를 맞이한 이성심 교무. 교도들과 한 마음으로 도시교화에 새로운 활기를 불려 보려
우리 모두의 교당
권원준 기자
2021.12.1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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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권원준 기자] 문무겸전(文武兼全) 호국간성(護國干城)의 도장 육군학생군사학교(충북 괴산군 소재·이하 학군교). 대한민국의 육군 장교를 길러내는 3대 요람 중 하나다. 간부교화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군종교구는 원기99년 육군3사관학교 승룡교당과 원기101년 육군사관학교 화랑대교당 봉불에 이어 문무대교당 신축을 위한 착공기원식을 거행하며 또 하나의 퍼즐을 맞춰가고 있다. 인재 양성의 핵심, 학생군사학교학군교는 군종승인이 되던 2006년 원불교와 인연이 됐다. 괴산으로 이전하기 전 성남시에 자리할 때 원광대학교 학군단이
우리 모두의 교당
권원준 기자
2021.11.1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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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른 바다와 드넓은 백사장 그리고 초고층 빌딩, 최근에 조성된 해리단길까지 해운대 곳곳이 명소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해리단길 초입 하얀색 돋보이는 건물 한 동이 기자를 반긴다. 해운대에서도 비교적 낮은 건물들이 있는 곳, 그 중 우뚝 솟은 일원상을 품은 해운대교당(김경은·류갑재 교무)이 오가는 이들에게 원불교를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삶을 행복으로 채워준 행복대학원기101년 교단의 정책교당으로 선정된 해운대교당, 제10대 주임교무로 김경은 교무가 부임했다. 발령 후 김 교무는 전임교무의 바통을 이어받아 기존의
우리 모두의 교당
권원준 기자
2021.08.1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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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권원준 기자] ‘공부!짝짝짝 교화!짝짝짝! 봉공!짝짝짝 통합 통합 야!’ 대한민국의 경제중심지 강남에서 힘찬 울림의 소리가 ‘오누이교당’의 미래를 용솟음치게 한다. 대치교당(김기홍, 성도경 교무)과 압구정교당(박법일 교무)이 통합으로 교화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 그 현장을 찾았다.대치와 압구정의 필연적 만남대치와 압구정 통합교당은 ‘오누이교당’으로 불린다. 통합교당의 정식명칭이 정해질 때까지 쓰는 태명이다. 오누이처럼 서로 마음을 연하며 진한 법연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대치교당과 압구정교당은 서울교
우리 모두의 교당
권원준 기자
2021.07.1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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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권원준 기자] 드넓은 갯벌 앞에 서 있으니 몇 시간을 달려온 마음이 말랑해진다. 따가운 햇볕 아래 시원한 바닷바람이 무척 반갑다. 이곳이 주는 고요함과 평온함은 가슴 한켠을 편안하게 한다. 힘쓸 무(務), 편안할 안(安), 무안. 김석원 무안교당 교무는 “무안을 일컬어 수행정진에 힘쓰면 심신의 편안함을 얻을 수 있는 곳이다”고 소개한다. 40년 역사를 써 내려오며무안지역 교화의 비상을 위해 날개를 펼친 무안교당을 찾았다. 무안 관내가 한눈에 들여 다 보이는 남산자락에 우뚝 솟은 교당의 모습은 교도들의 자부심이다. 곱게
우리 모두의 교당
권원준 기자
2021.06.15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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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권원준 기자] “코로나 때문이 아니라 코로나 덕분입니다.” 공부소득을 나누는 교도들의 얼굴에 법열이 가득하다. 화곡교당을 찾은 16일 법회 날, 3개월 동안 진행된 동아리 공부방의 수료식이 한창이다. 코로나로 인해 교화가 침체 됐단 말이 무색한 곳, 장밋빛 미래를 열어가는 화곡교당(박근영, 안지영 교무)을 찾았다.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화곡교당올해 교당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화곡교당. 화곡의 시작은 원기54년, 당시 신촌교당 교무인 박은국 종사로부터 비롯됐다. 원기55년 5월 신촌교당이 연원이 돼 선교소 인가를 받았
우리 모두의 교당
권원준 기자
2021.05.26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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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권원준 기자] 봄꽃 향기 가득한 대한민국의 최남단 제주. 그 자연이 주는 평화로움은 언제나 우리에게 따뜻한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건네는 듯하다. 우리에게 제주는 평화의 섬이다. 대산종사가 이곳을 세계평화의 거점으로 삼고 세계평화를 기원했기 때문이다. 지금으로부터 43년 전 이맘때 대산종사가 제주에 첫 순방을 나섰다. 그리고 이곳에서 ‘세계평화 국운무궁 기원식’과 세계평화와 국가발전, 교운융창을 위한 ‘대각개교절 대법회’를 열고 “제주가 국제교화의 중심이 돼 세계평화를 이룩하자”며 이곳에서 세계평화가 시작 되길 염원했다
우리 모두의 교당
권원준 기자
2021.04.23 1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