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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도하 교수] 아침 8시 조조타임 아이맥스관 맨 앞. 극장을 가득 메운 관객과 함께 3D 안경을 쓰고, 3시간 가까운 러닝타임 동안 주인공처럼 넓은 바닷속을 헤엄치다 나온 느낌이다. 지난 호에서 이어지는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도, 실감나는 바닷속 체험에 동참해보길 권하며, 가 보여준 메타버스의 미래를 짚어보자. 에서 주인공 제이크 설리는 인간의 몸과 나비족 아바타의 몸을 오가다가, 마지막에 나비족의 몸으로 완전히 옮겨간다. 한편 1편에서 죽음을 맞이한 악당 쿼리치 대령도, 죽
메타버스 시대의 원불교
이도하 교수
2023.01.1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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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도하 교수] 영화 아바타2가 이라는 이름으로 12월 16일 개봉했다. 손익분기점이 수조원대라든가, 초당 2억원짜리 영화라든가 하는 말이 떠돌지만 필자의 관심은, 그 로부터 13년 만에 속편이 나온 것이라는 데서 오는 시대격차다. 13년 전이면, 2009년이다.영화가 처음 나온 2009년과 2022년을 비교하려고 하니 만감이 교차한다. 하나하나 짚어보면 새삼스럽지만 너무 많은 점에서, 놀랄만큼 세상은 변했다. 아바타가 나비족이라는 고귀한 야만적 설정과, 나비족을 구하는게 어설픈 백인 메
메타버스 시대의 원불교
이도하 교수
2023.01.18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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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도하 교수] 2022년이 저물어간다. 2022년, 메타버스 영역에서는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가. 2021년을 메타버스의 원년이라고 한다면, 2022년은 메타버스의 성장기 또는 성장통의 시기라고 불러보면 어떨까. 페이스북은 회사명을 메타로 바꾸면서 메타버스에 올인하다시피 했으나 아직 뚜렷한 결실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대량해고와 주가하락에 대한 뉴스와 함께 우려가 커지는 한 해였다. 그런가 하면, 메타버스 환경의 대표 디바이스라고 할 수 있는 오큘러스 퀘스트 2는 승승장구하면서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메타를 중심으로 수많
메타버스 시대의 원불교
이도하 교수
2023.01.0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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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도하 교수] 첫 번째 메타버스 영화제, 제6회 소태산영화제가 막을 내렸다. 메타버스 영화제로서의 가장 기본적인 차별화로서, 가상과 현실을 만나게 하는 방식은 다양한 가능성 중에서 크게 연계와 중첩이라는 두 가지 컨셉으로 정했다.영화제의 꽃은 역시 영화 상영과 GV(감독과의 대화)다. 이를 위해서 원광대의 아트스페이스홀과, 메타버스_인게이지VR의 4K극장을 스크린을 사이에 두고 이어붙였다. 개막식은 현실의 사회자와 가상의 사회자가 실시간으로 대화를 주고받고, 각각 현실과 가상을 찾아온 내빈들을 소개하며 시작됐다. 시차를
메타버스 시대의 원불교
이도하 교수
2022.12.2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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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도하 교수] 12월 9일 제6회 소태산영화제 on 메타버스가 시작됐다. 메타버스는 가상공간이라기보다는 가상과 현실을 연계하는 플랫폼, 또는 하나의 세계다.12월 9일 오전 9시 30분에 시작된 개막식에서는, 개막선언을 하고 환영사와 축사가 있었다. 축사는 현실의 내빈들과 함께 가상의 소태산영화제 메인 극장(EngageVR의 4K Movie Theater)에 찾아준 내빈들의 인사도 함께 진행됐다.특히 이번 소태산영화제를 공동후원하고, 소태산갤러리를 인게이지에 업데이트해 준 ㈜디캐릭의 대표이사와 담당이사가 아바타로 참여해
메타버스 시대의 원불교
이도하 교수
2022.12.2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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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도하 교수] 12월 9일부터 시작하는 여섯 번째 소태산영화제의 키워드는 메타버스다. 메타버스는 현실과 가상을 연결하고 확장하며 시너지를 만든다. 지난 호에 소개했듯이 12월 9일, 금요일 아침 9시 반에 소태산영화제 개막식을 시작한다. 개막식 풍경을 스케치해보자. 익산 원광대학교60주년기념관 객석에 관람객들이 모여든다. 동시에 가상의 메타버스_인게이지에도 아바타 관람객들이 모여든다. 적절한 타이밍에 스크린이 열리면서, 현실의 관객과 가상의 관객이 만난다. 함께 개막식을 보면서 현실인(人)과 가상인(人)이 교감한다. 9
메타버스 시대의 원불교
이도하 교수
2022.12.1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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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도하 교수] 여섯 번째 소태산영화제가 12월 9~12일까지 나흘간 막이 오른다. 종교영화제로서는 가톨릭 영화제가 얼마전 아홉번째 축제를 진행했고, 불교나 개신교도 크고 작은 영화제를 열고 있다. 4대 종교라고는 하지만, 백년 남짓된 종교가 교조의 이름을 내세워 영화제를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특별히, 여섯 번째 소태산영화제는 ‘최초의 메타버스 영화제’를 표방한다. 그동안 메타버스 영화제라고 이름하고 몇번 시도가 있었지만, 필자의 기준으로는 그것들을 사실상 메타버스라 이름하기 어렵다고 본다. 가상공간에서 영화제를
메타버스 시대의 원불교
이도하 교수
2022.12.0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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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도하 교수] 몇 주 전 이 지면에 소개했던 ‘메타버스의 진화단계’에 언급된 새로운 XR-메타버스 디바이스들이 속속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그 중 두가지를 만나보자.PICO 4(사진 왼쪽)는 금년 9월부터 유럽 시장에 공개된 후, 10월 7일 드디어 한국에 출시됐다. 주변의 일렉트로마트 같은 곳에 가면 PICO 4를 체험해 볼 수 있다. 2년이 넘어, 이미 2천만 대가 보급된 오큘러스 퀘스트 2의 대안적 디바이스가 될 수 있을까? 퀘스트 2와 PICO 4 모두 분명한 장단점이 있다. 요약하자면, 아직은 퀘스트 2에 비해
메타버스 시대의 원불교
이도하 교수
2022.11.2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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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도하 교수] 지난 9월 말에 포털사이트 다음(Daum)이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다음 메일을 쓰는 모든 사람들은 새로 카카오 계정을 만들어 통합해야 했다. 본인 명의의 스마트폰 없이는 이제 최소한의 기초생활마저 거의 불가능하다. 업무와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넘어, 생존을 위협받는 상황까지 올 수도 있다. 이제는 모두가 스마트폰의 시대, 온라인의 시대로 넘어왔음을 실감한다.미래시대를 그려보면서, 코로나19 이전에도 필자는 ‘현실-가상-생체의 경계가 무너지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는, 현실(오프라인)보다는 가상(온라인)이
메타버스 시대의 원불교
이도하 교수
2022.11.2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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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도하 교수] 지금 일어나고 있는 시대의 변화를 현란한 기술이 주도하는 현상으로만 이해하는 것은 다소 편협한 시각이다. 좀 더 근본적으로 인간의 수명이 늘어나서 120세를 사는 시대라거나, 좀 더 나아가면 구글의 자회사인 칼리코가 ‘불멸’을 연구하고 있고, 수명 연장을 상품화하는 시대로 이미 진입하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 유발 하라리는 와 등을 통해서, 불멸과 신성에 도전하는 인류의 미래를 그린다. 어쨌거나 현생인류는 그동안 감히 상상해보지 못했던 일들이 벌어지는 시대에 이미 살고있다.
메타버스 시대의 원불교
이도하 교수
2022.11.1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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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도하 교수] 매년 동국대학교 사찰경영 최고위 과정에서 메타버스를 포함한 미래의 종교와 불교에 대해서 강의를 한다. 연 1회, 10년 정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금년 강의는 지난주에 있었고, 이번에는 스님들로부터 특히 많은 질문을 받았다. 질문을 간추리고, 나눴던 이야기들을 요약하면서 이 지면을 통해 함께 하고 싶은 주제는 ‘종교와 메타버스는 어떻게 만나고 있는가 또는 어떻게 만날 것인가’에 대해서다.‘종교와 메타버스의 만남’이 모든 종교에서 유사하게 이뤄지고 있지는 않다. 종교마다 입장이 조금씩 다르다.
메타버스 시대의 원불교
이도하 교수
2022.11.0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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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도하 교수] 소태산갤러리와 소태산영화제. 금년 12월, 같은 지향점을 타이틀에 붙인 갤러리 공간과 영화제 프로그램이 메타버스라는 공통분모로 만날 예정이다. 소태산영화제는 2017년 ‘제1회 소태산 작은 영화제’를 시작으로 6년째 진행되고 있으며, 매년 준비과정을 거쳐 올해 6회를 맞은 영화제는 메타버스 영화제를 표방하고 있다. 교단이 영화제를 이어갈만큼 문화적으로 성숙했다기보다, 몇몇 뜻있는 분들의 특별한 서원이 동력이었던 것으로 안다. 소태산갤러리는 2018년 기획을 시작해서 몇 차례 변동을 거쳐 2019년 가을에
메타버스 시대의 원불교
이도하 교수
2022.10.2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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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도하 교수] ‘공간에 대소유무를 흐르게 한다’는 컨셉으로 구상된 소태산갤러리가, XR-메타버스의 공간으로 재탄생했다.소태산갤러리 현실공간과 연계하여, 거의 유사한 사이즈와 형태, 구성을 3차원 모델링으로 구현하고, 유니티에서 조명이나 재질을 조정하여 알트스페이스VR이라는 메타버스 플랫폼에 둥지를 틀었다(알트스페이스VR에 대해서는 5월 18일자부터 4주간 소개한 내용 참조). 알트스페이스에 먼저 터를 만들었으나 점차로 다양한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확장해갈 계획이다.알트스페이스_소태산갤러리는 얼마 전 휴스턴교
메타버스 시대의 원불교
이도하 교수
2022.10.1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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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도하 교수] 예전 글에서 메타버스의 진화단계를 ‘병행-병진-겸전|쌍전-일여’에 비유해서 풀어봤다. 오늘은 현실과 가상이 메타버스 환경에서 어떤 방식으로 연계되고, 확장되며, 공진화해 갈 것인가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논의해 보려 한다.지금 현재는 VR 메타버스의 단계다. 얼마전에는 유선 HTC 바이브, 요즘에는 무선 오큘러스 퀘스트2로 대표되는 VR 메타버스는 가상에 또 하나의 현실을 구축하는 과정이다. 우리는 지금 VR 메타버스에서 AR 메타버스로 확장되는 과정을 지나치고 있다고 본다. 내년 2023년 출시 예정인
메타버스 시대의 원불교
이도하 교수
2022.10.1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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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도하 교수] 미래를 긍정적으로 또는 부정적으로 보는 것은 각자에게 달려 있다. 하지만 지나친 낙관이나 비관보다는, 예측 가능한 수준에서라도 미래의 그림을 그리고 그 시대에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는 것이 좀 더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많은 사람들의 예측대로 20~30년 내에 인공지능(AI)-인간증강(IA)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다면, 그 때 가장 중요한 화두는 무엇이 될까. ‘나는 무엇인가’ 또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화두는, 너무 익숙하게도, 때로 진부하게도 들리지만, 어쩌면 AI-IA의 시대에
메타버스 시대의 원불교
이도하 교수
2022.10.0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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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도하 교수] 2022년 하반기에는, 몇가지 중요한 종교적-탈종교적-통종교적 원불교의 융합적인 시도가 메타버스 공간 안에서 시도될 예정이다. 우선 서울 소태산갤러리에서는, 소태산갤러리를 그대로 가상공간에 옮기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세계 최초의 스파이럴 페브릭 스크린을 포함해서 소태산갤러리의 첨단 플랫폼으로서의 컨셉을 가상공간에 옮기고, 현실과 가상을 연계하는 시도를 진행할 예정이다. 10월이나 11월 경에 1차로 완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지금 소태산갤러리에서 진행하는 명상 프로그램이나 새롭게 시도될 프로그램 등
메타버스 시대의 원불교
이도하 교수
2022.09.2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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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도하 교수] 소태산은 이 땅에 새로운 종교를 열었다. 그리고 교법의 총설에서 밝혔듯이, 그 종교는 통종교적 원리에 기반한다. 원불교는 법신불 일원상을 신앙의 대상과 수행의 표본으로 모시고, 사은과 삼학으로써 신앙과 수행의 강령을 정하였으며, 모든 종교의 교지도 통합·활용하는 광대하고 원만한 종교이다. 원불교 교법을 요약한 총설에서 ‘모든 종교의 교지도 통합·활용한다’는 말씀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소태산의 구도 과정과 대각, 이후의 제법 및 전법 과정 전체에 이르기까지 원불교는 통종교적 특성을 바탕으로 하
메타버스 시대의 원불교
이도하 교수
2022.09.1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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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도하 교수] 지난 회에는 교법의 시대화를 위해 종교-탈종교-통종교적 원불교의 특성을 강화하자는 제안을 했다. 이제 종교적 원불교, 탈종교적 원불교, 통종교적 원불교를 위한 메타버스 활용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이고 단계적으로 생각해보고자 한다.원불교는, 아니 우리 소태산 대종사의 제자들은 파란고해의 일체생령을 광대무량한 낙원으로 인도하기 위해 어떤 구체적인 청사진을 가지고 있는가. 일체생령까지는 아니더라도, 모든 인류를 원불교 교도로 입교시킬 수 있는가. 아니 그럴 계획인가. 혹시 입교시킨다면 모두 낙원으로 인도할 수
메타버스 시대의 원불교
이도하 교수
2022.09.06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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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도하 교수] 지난 3회에 걸쳐 원불교 교법의 시대화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보았다. 요약하자면 원불교가 지향하는 시대화는 ‘교조정신에 기반해서, 시대를 해석하고 시대정신을 제시하며 시대를 선용하고 향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원불교 교단도, 교당도, 개개인도 시대를 선용하고 시대를 향도하는 공부와 훈련, 교화를 해나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에 대한 필자의 제안은 ‘첨단 물질문명을 선용한, 종교-탈종교-통종교 연계 교화’다. 여러차례 언급했듯이 이 시대의 첨단 물질문명의 끝을 보려면 메타버스 현상에 주목하고 이
메타버스 시대의 원불교
이도하 교수
2022.08.2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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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도하 교수] 지난 글에서 교법의 시대화, 물질문명의 선용과 정신개벽을 위해서 시대의 가치, 미래의 가치에 주목하자고 했다.종교가 추구하는 가치는 경제적, 산업적 가치보다는 당연히 시대와 미래가 내포하는 본질적 가치, 본질적 변화와 그 변화의 의미에 맞춰져야 한다. 본질적 가치와 의미에 대해서는 어쩌면 미래 기술을 선도하는 빅테크보다 종교가 더 잘 할 수 있는 영역이고, 이는 소태산의 제자들에게 주어진 소명이기도 하다.소태산이 말씀했던 일원상의 진리, 사은-사요-삼학-팔조를 비롯한 도학과 과학의 병진, 물질개벽과 정신개
메타버스 시대의 원불교
이도하 교수
2022.08.19 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