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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별들의 시… 찬란하게 빛나기를[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중부로 들어서자 점점 더 눈발이 거세진다. 안동에 근 10년 만의 눈이란다. 길이 미끄러워 오는 길이 염려된다는 시인의 전화. 말끝에 온기가 실리는 걸까. 목소리 너머 시린 손을 녹여 줄 훈훈한 입김 불어온다. 그 온기 실어 달려온 곳, 안동시 남선면 놉실로 146. ‘421번 버스가 시간을 정해 하루 여섯 차례 다니는’ 시골 마을에 ‘시집작은도서관 포엠’이 있다. 이곳을 운영하는 이는 피재현 시인(56)이다. 어릴 적 ‘원더우먼’이 부러웠던 건 머리에 쓴 왕관도,
저자와의 대화
이여원 기자
2023.01.0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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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가정 행복을 위해 계약서를 작성했다. 이름하여 ‘가정행복 계약서.’ 8년 전, 새로 가정을 이루면서 자녀들에게 ‘공정’하고 ‘공평’한 부모가 되겠다는 생각이 우선이었고, 그렇게 부부가 6개월을 고민해서 만든 계약서다. 궁금한 계약서 내용부터 들었다. 3가지가 주요 골자란다. 첫째 학자금 대출. 고등학교까지만 무상지원하고, 대학부터는 한 학기 500만원 한도로 대출해준다. 둘째 독립 결혼자금 대출. 결혼이나 독립할 때는 본인의 저축액과 같은 액수를 최대 5천만원 한도에서 지원한다. 셋째 사전증여. 대출금을
저자와의 대화
이여원 기자
2022.12.0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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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국내 1호 평화학 박사 정주진. 박사학위 취득 당시, 한국에는 ‘평화학’이라는 학문이 없었다. 지금도 국내 평화학 박사는 다섯 손가락 안에 꼽는 정도. 캐나다(워털루대학교)에서 평화갈등학 디플로마(졸업), 미국(이스턴메너나이트대학교)에서 갈등전환 석사, 영국(브래드포드대학교)에서 평화학 박사를 취득한 그는, 평화학을 전공한 것은 ‘사고 같은 일이다’고 말하며 웃는다. 그가 최근 을 펴냈다. ‘평화학은 무엇인가’를 첫 질문으로 저자와의 대화가 시작됐다. 평화학, 좀 생소하게 느껴지는 학문입니다.“평
저자와의 대화
이여원 기자
2022.10.21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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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이순신’을 가슴에 품고 산 40여 년, ‘성공한 지도자로서의 진면목을 찾아가는 구도자의 한 여정’이었다고 그는 고백했다. 그리고 ‘그(이순신)의 위기극복 리더십이 교단의 위기를 극복해가는 데 실용적으로 활용되면 좋겠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김종대(법명 성대·전 헌법재판관) 서울·부산·여수 여해재단 고문. 그가 네 번째 책을 낸 지 꼭 10년 만에 를 내놓았다. 이순신 내면의 가치회로를 찾아 구도자의 길에 들어선 마지막 여정에서, 이순신의 정신을 묻고 답했
저자와의 대화
이여원 기자
2022.09.3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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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사람들은 그를 ‘희파 채환’이라고 부른다. 그는 2015년 공익법인 ‘희망을 파는 사람들’을 설립했다. 제3세계를 지원하는 NGO 활동가로, 서울·대구·부산·뉴욕·캄보디아 지부를 개설해 ‘희망세상 만들기’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는 그는 명상가다. 유튜브 채널 ‘귓전명상 채환 TV’를 운영하며 마음치유 프로그램 ‘귓전 명상’을 안내하고 있는 그가 에 이어 또 한 권의 책을 냈다. ‘희파, 채환, 명상가’ 세 키워드를 마음에 담고 그를 만나러 갔다. 귓전명상센터에서
저자와의 대화
이여원 기자
2022.09.0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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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리더는 다른 사람을 리더로 만들어주는 사람”엘지(LG)그룹 인화원은 인재의 요람으로 알려져 있다. 그룹 인사담당 부사장으로 또 인화원 원장으로 LG에서 21년 동안 인재육성을 책임져온 이병남 전 엘지 인화원장(법명 중원). ‘인사전문가’라 불리는 그가 지난 5월 (동아시아출판사)를 출간했다. “내가 살아오면서 배운 경험이 온전히 녹아있다. 내가 전하는 이야기가 후배들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 것, 그것이 내가 바라는 전부다.” 일터에서 고민하는 우리에게 그가 보내는 스무 편의 편지, 사람을 대하는 그의 따
저자와의 대화
이여원 기자
2022.07.27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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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사람, 사랑에 대한… 프롤로그“‘아름다우면서 쓸모없기’를 꿈꾸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를 꼬집어 주는 후배 시인 김민정” 덧붙여 “그런 후배가 밉지 않다”는 어느 분의 소개가 아니더라도, 『아름답고 쓸모없기를』, 이 시집 제목이 마음을 끌어당겼다. ‘세상을 그 누구보다 열심히 살고 그 누구보다 어렵게 사는 사람’, 시인 김민정이 파주에서 달려와줬다. 시, 사람, 사랑에 대한 저자와의 대화가 이렇게 상대를 향한 서로의 적절한 배려로 시작됐다.아름다움이 쓸모없기를“장학금 따위를 받지 않겠다. 등단하지 않겠다. 마음에서 나오는 시
저자와의 대화
이여원 기자
2022.06.2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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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자신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나는 왜 태어났고, 의도치 않았는데 구성돼있는 나는 누구인지. 종교철학에 마음이 닿으면서 좀 더 나를 관찰했다. 까르마를 깊이 있게 받아들였고, 그리고 현생에서 나를 말해주는 ‘음식’에 관심을 기울였다. 세월이 흘러 그는 국내 1호 비건 셰프가 됐다. 어떤 ‘마음’으로 어떤 ‘음식’을 먹느냐를 줄곧 이야기해온 이도경 채식 연구가, 그가 최근 『채식의 즐거움』 개정판을 냈다. 25년 동안 채식요리를 연구하고 강의하면서 사색하고 고민했던 내용을 그가 담담하게 들려준다. 나를 이루는
저자와의 대화
이여원 기자
2022.06.0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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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그는 말했다. ‘내가 만났고, 언젠가는 만날 사람까지’ 모두 ‘인연’이라고. 사람만 지칭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좋아했던 식물, 내가 쓰고 있는 시, 내가 읽은 책, 내가 봤던 풍경까지도. 나에게 왔던 모든 것, 나에게 왔던 모든 인연으로 나라는 것이 만들어진다고. 그래서 붙인 제목 『내게 왔던 그 모든 당신』. 이맘때, 딱 이맘때, 꽃망울 터트리는 목련에 마음 둔 날, 저자 안도현 시인을 만났다. 1부 좋은 사람들아름답다는 게 멀리 있지 않다. 그가 만났던 사람들 속에 소중하고 아름다운 사람이 있다. ‘
저자와의 대화
이여원 기자
2022.04.13 1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