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머슴을 키워가 등 따숩고 배부르게 만들면 와 안 되는 줄 아나? 지가 주인인 줄 안다”(진양철)“가난한 사람들은 매일매일 더 끔찍한 속도로 가난해질 겁니다. 가난엔 복리 이자가 붙으니까.”(진도준)JTBC의 ‘재벌집 막내아들’은 여러모로 화제였다. 무려 26.9%라는 놀라운 시청률을 견인한 것은 단지 신들린 연기 때문만이 아니다. 재벌의 전형적이면서도 탐욕적인 속살을 까발리며, 환생을 통해 복수하는 영웅 서사에 우리는 열광했다. 더구나 줄거리는 과거에 바탕했으나, 실은 대한민국의 현재를 잘 보여주고 있었
숫자로 보는 세상
민소연 기자
2023.01.19 11:34
-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2022 카타르월드컵 관중석에서는 다양한 인종이 각자 나라의 국기를 펄럭이며 응원했다. 비단 관중 뿐일까. 무려 ‘국가대표팀’인데, 선수들만 봐서는 어느 나라인지 도통 알 수 없었다. 한 선수가 골을 넣으면 그와는 전혀 다른 피부색을 가진 선수가 얼싸안고 좋아했다. 국경을 넘어 섞이고 있는 세상의 속도가 그곳에 있었다. 그 경기장이, 바로 대한민국의 미래였다. 2020년 12월 기준 국내 거주 이주민은 215만명이지만, 미등록 외국인을 포함하면 250만명을 넘는다. 이는 대구광역시 인구(237만)와 인천광
숫자로 보는 세상
민소연 기자
2022.12.13 11:44
-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요즘 젊은이 MZ세대, 정확히는 몇 세부터 몇 세일까? 흔히 이들의 특징을 당당 혹은 당돌, 개인주의로 규정한다. 이는 정말 MZ들의 공통점일까. 가장 젊은 생산연령이자 한국 사회 인구의 36.9%를 차지하는 MZ세대. 원불교가 가장 급히 찾아야 할 잃어버린 세대를 숫자로 살펴보자.MZ의 M은 밀레니얼(Millennials)세대, Z는 Z세대에서 따왔다. 이 세대 구분은 세계적 현상이며, 국가에 따라 크게 3~4년까지 차이가 난다. M세대는 1980~1994년 출생자, Z세대는 1995~2012년생까지를
숫자로 보는 세상
민소연 기자
2022.11.21 19:18
-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당신에게 ‘자살’은 어떤 의미인가. 자살문제가 아직도 멀게만 느껴진다면, 이 숫자들을 보자. 대한민국의 숫자와 함께, 원불교 재가출가 교도들을 대상으로 설문한 생생한 결과가 여기있다. OECD 국가 중 가장 많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나라 한국. 지난해 하루 평균 36.6명, 즉 2시간이면 3명이 죽고 있다는 통계다. 문제는 우리의 자살률이 너무나 압도적인 데에 있다. 비슷비슷한 38개의 국가가 연령구조를 고려해 변환한 연령표준화 자살률을 비교했을 때, 한국의 23.6명은 전체 평균 11.1명의 2배가 넘는
숫자로 보는 세상
민소연 기자
2022.10.14 15:32
-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코로나19로 취소·축소됐던 축제들이 돌아오고 있다. 대한민국의 중요한 여가포인트로 자리잡은 지역축제. 지역축제는 지역 콘텐츠를 알리는 한편, 소비와 인구유입을 이끌어낼 수 있다. 공장을 짓지 않고도 지방을 살려내는, 지방소멸시대 대안으로 떠오르는 이유다. 위드코로나를 준비하는 지금이야말로 우리의 축제를 타진하는 데 적기다. 숫자들에서 힌트를 얻어보자.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2021년 우리 국민들의 축제 관람률은 5.6%에 그쳤다. 허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는 57.3%가 축제를 관람했고, 76.7%가
숫자로 보는 세상
민소연 기자
2022.08.11 13:15
-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다운증후군 처음 보는데 놀랄 수 있죠. 그게 잘못됐다면 미안해요. 그런 장애가 있는 사람을 볼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 학교, 집 어디서도 배운 적이 없어요.”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정준(김우빈 역)이 다운증후군을 가진 영희(정은혜 역)에게 말한다. 발달장애인과 함께 살아가는 일의 낯섦과 어려움이 이 몇 문장에 담겨있다. 누구도 알려주지 않은 다운증후군을 가진 이들과의 공존. 그들은 생각보다 가깝고 예상보다 많으며, 그저 조금 다른 이웃이지만 삶은 녹록지 않다. 이들의 숫자가 들려주는 목소리에
숫자로 보는 세상
민소연 기자
2022.07.05 16:31
-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최근 우리의 마음은 어떻게 변했을까. 전대미문의 감염병 시대를 살아내며 우리 마음 역시 아팠을까? 나 자신의 일이자 종교계의 핵심인 믿음과 만족, 행복. 이 숫자들을 통해 마음의 현주소를 살펴보자.많은 것들이 제한됐던 코로나19. 사람들은 그동안 신뢰도와 삶의 만족도가 떨어졌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리고 실제로 사람을 얼마나 믿을 수 있느냐를 다룬 대인신뢰도는 하락했다. 대신 우리가 많은 정보를 얻고 행동의 기준으로 삼았던 의료계나 정부 등 기관에 대한 신뢰도는 높아졌다. 다른 숫자들은 예상을 뒤엎는다. 삶
숫자로 보는 세상
민소연 기자
2022.06.07 15:18
-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죽지 않고 태어나지도 않는 세상, 우리 사회가 초고령화 문턱에 섰는데 종교라고 비켜 가기 어렵다. 종교계의 가장 큰 과제 역시 이 인구에 관련해있다. 늘어나는 노년층을 챙기는 한편 떠나는 청년층도 잡는 투트랙 전략이 펼쳐진다. 이 속도가 버거운 종단들은 이미 쇠퇴일로에 들어설 만큼 빠르고 강력하다. 교단 4대의 화두인 노인과 청년, 원불교의 현주소는 무엇이며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여기, 대한민국과 원불교 인구의 숫자로 살펴보자. 고령화 사회는 종교의 무덤일까원불교 교도들은 얼마나 늙거나 젊을까.
숫자로 보는 세상
민소연 기자
2022.05.17 11:48
-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주 52시간 근무 3년, 코로나19 2년 반. 그동안 대한민국의 여가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원불교 일요예회를 비롯한 대부분의 종교활동은 주말 혹은 휴일에 이뤄진다. 직업이 아닌 이상 ‘여가’의 영역이다. 흔히 ‘일요예회의 라이벌은 이웃종교가 아닌 가족여행’이라고 하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지난 여가의 시간과 활동, 희망하는 모습들을 통해 우리가 되찾고 싶은 여가를 예측할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급격히 바뀐 최근 몇 년간을 중심으로 ‘여가의 숫자’들을 읽어보자. 우리는 뭘하며 여가를 보냈을까2020년
숫자로 보는 세상
민소연 기자
2022.04.29 10:16